중 교도당국, 류샤오보 치료에 전문의료진 투입···中외교부, 답변 회피

기사등록 2017/06/27 10:04:3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투옥 중이던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61)가 말기 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데 대해, 중국 교도당국은 류씨의 치료에 최고의 암 전문의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 교도소 당국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랴오닝성 감독관리위원회는 공식 사이트에 낸 성명에서 "8명의 유명 암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진이 중국 의과대학 제1병원에서 류씨를 치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날 외신들은 류씨의 변호사를 인용,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서야 가석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류씨의 변호사인 상보우쥔(尙寶軍), 모샤오핑(莫小平)은 "류샤오보가 지난달 23일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며칠 후 석방됐다"면서 "그는 현재 중국 선양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류샤오보의 석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를 제외한 중국 언론들도 류샤오보의 석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편 국제 인권 기구들은 중국 정부가 류씨의 현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중국 류샤오보에게 적절한 치료를 즉시 제공해야 하며 조건없이 즉각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갇혀 있다.

 노벨상위원회가 지난 2010년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 중국은 노르웨이와의 관계를 끊고 연어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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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교도당국, 류샤오보 치료에 전문의료진 투입···中외교부, 답변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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