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는 1MDB에서 횡령한 돈으로 한때 연인사이였던 모델 미란다 커에게 11.7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800만 달러(약 90억원)어치의 보석을 안기는가 하면 할리우드 톱스타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게는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들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1MDB 스캔들과 관련해 5억4000만 달러(약 6096억600만원) 규모의 자산을 추가로 압류하기 위한 소송에 돌입했다. 이로써 미 법무부가 이제까지 1MDB와 관련해 압류를 요청한 자산은 모두 16억 달러(약 1조8060억8000만원)에 달한다.
미 법무부는 지난 주 1MDB 스캔들과 관련해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런던에 있는 로우 소유 부동산 등에 대한 압류를 추진하고 있다. 버킹검 궁전을 내려다보고 있는 로우의 펜트하우스 아파트는 1억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또한 로우가 헤지펀드 일렉트럼 그룹(Electrum Group LLC)에 투자한 1억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에 대한 압류도 추진하고 있다.
미 법무부의에 따르면 1MDB는 도이체방크로부터 빌린 12억 3000만 달러(약 1조3900억 원)를 대출했으며, 이중 8억5000만 달러(약 9626억원) 정도가 조세도피처로 빠져 나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렇게 빠져나간 검은 돈을 로와 나집 총리, 로우의 측근이자 1MDB 간부인 재스민 루 등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WSJ은 미 법무부가 추가 소송을 통해 압류하려는 1MDB 관련 자산들은 대부분 로우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마는 지난 2014년 초 말레이시아 퍼스트레이디 로스마에게 22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 세계적인 보석 디자이너 로레인 슈워츠의 작품이 이 다이아몬의 가격은 무려 2730만 달러(약 308억790만원)에 달하는 것이었다. 그해 말 로우는 또다시 로스마에게 로레인 슈워츠의 130만 달러짜리 금 목걸이를 선물했다.
나집 총리와 1MDB 펀드 측은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없으며 미 법무부의 수사에 협조를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1MDB 스캔들과 관련된 나집 총리의 혐의를 수사했던 말레이시아 검찰은 나집 총리의 계좌로 들어간 돈은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제공된 합법적인 정치 기부금으로 대부분 다시 되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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