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집권 후 첫 만찬 회동···文 대통령 "자주 만나자"

기사등록 2017/06/10 01:18:13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6.0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6.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와인 곁들여 2시간15분 대화···예정 시간 훌쩍 넘어
 文 대통령, "100% 흠결 없는 사람 없어" 野 설득 당부
 한미정상 회담 때 '野 의원 사절단 동행' 제안하기도

【서울=뉴시스】김태규 윤다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일자리 추경안 국회 통과 등을 위한 내부 결속에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15분까지 약 2시간15분간 청와대에서 와인을 곁들인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초 예정됐던 1시간30분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와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회동이 격식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송인배 제1부속실장, 박수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등과 함께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이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고 수차례 이야기 했듯 거기에 걸맞게 여러가지를 당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100% 흠결이 없는 사람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역대 정부에서 낙마한 사람과 지금 거론된 사람을 비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추경안 국회 통과와 관련, "추경안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데, 진심이 잘 전해지고 형식적으로 되지 않도록 정성껏 말씀 드리겠다"며 "그런 노력이 국민과 야당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10년 야당 생활로 인한 인사적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당직자의 청와대) 발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며 "당직자 순환, 소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2017.06.09. (사진 = 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2017.06.09. (사진 = 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달말 미국 방문시 야당 의원을 사절단으로 초청하겠다고 깜짝 언급을 하기도 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 때 야당 의원도 사절단으로 함께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무수석과 원내대표가 교섭단체와 협의해 논의해달라고 했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참석자 모두가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사절단 구성 문제에 관해서는 "약간 걱정되는 면도 있다. 당 차원에서 추천을 받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 경험을 보면 모든 게 대통령 의전 중심이라 의원을 모시고 가도 의전 등 실제 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며 "기왕 함께 가게 된다면 의전, 일정 등 측면에서도 형식이 아닌 내용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

 이날 추 대표가 당청회동 정례화를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매월 몇째주 이런 정례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자주 보기로 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무수석이 건배사를 부탁하자 "자주 만납시다"고 언급하며 당청회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랍스타 냉채, 버섯전복 수프, 해삼 가리비, 아스파라거스 볶음, 깐풍소스 대하튀김, 볶음밥, 계란탕, 과일 등이 식사로 제공됐다. 칠레산 레드 와인 한 병이 식탁에 올랐다. 문 대통령과 추 대표가 각각 한 잔가량씩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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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집권 후 첫 만찬 회동···文 대통령 "자주 만나자"

기사등록 2017/06/10 01:18: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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