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다시는 블랙리스트 없도록 할 것"

기사등록 2017/05/30 16:25:08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7.05.3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7.05.30. [email protected]
"블랙리스트가 장관으로 가는 것"
 "평창올림픽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한명숙 전 총리 독대 사실 언급하기도

【서울=뉴시스】윤다빈 이종희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 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라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도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예술인은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문화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만들고 문화 복지를 강화하겠다"며 "예술인의 문화 자유권, 문화창작권을 보장하고 모든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문화로 행복한 시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도 후보자는 이어 "무엇보다 블랙리스트로,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책임을 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하기관이 독립성·자율성·투명성을 가지고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지명 의미에 대해 "블랙리스트가 장관으로 가는 것"이라며 "나 자신이 블랙리스트고 나하고 가까이 지낸 사람이 다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를 하면서 평창올림픽은 여야를 넘어 지원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새 정부의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평창올림픽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지원하게 하고 성공하도록 그렇게 준비하는 일을 차질없이 하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이날 수감 중인 한명숙 전 총리와 30분간 면회를 하며 독대를 한 사실을 언급했다. 도 후보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장관 역할을 하는 것을 보니까 계속 관료에게 휘둘린다. 그렇게 휘둘리지 말고,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 (관료들이) 업무보고를 한다는 핑계로 다른 것을 못하게 계속 가져오거나 행사 계획표를 가져와서 계속 바깥으로 돌게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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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5/30 16:25: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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