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정부 발사대 몰래 반입…文정부에 안알려"

기사등록 2017/05/30 16:59:4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3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4기 비공식 추가 반입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7.05.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3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4기 비공식 추가 반입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7.05.30.  [email protected]
"文대통령,한민구 장관에 직접 전화로 진상파악"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30일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가 추가 반입된 사실이 문재인 정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위는 밝힐 수 없지만 지금까지 공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어떤 방식이든 사드는 중요한 국가적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부분이 정확히 보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을 알리지 않은 것이 환경영향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서란 의혹이 있다"며 "환경영향 평가가 상당히 기형적으로 돼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연관성은 없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진상조사 계획을 말했다.

 그는 내달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미국 측과 이 경위를 파악할 것이냐는 물음에 "우선 내부 경위 파악부터 할 계획이다. 그 이후의 문제를 당장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정확한 조사 시기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민정수석실과 안보실 두 곳에서 같이 공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매우 충격적' 발언 요인이 미보고 경위인지 사드 추가 배치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함의가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는 "매우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하루 뒤인 이날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질타 목적이라기보다 정확한 진상 파악의 전화"라고 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실시했지만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은 세간에 떠돌던 내용으로 문재인 정부가 사드 관련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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