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번째 법정 출석…'첫 증인 신문' 본격 재판

기사등록 2017/05/29 10:00:40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592억원대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속행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592억원대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속행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박근혜, 엿새만에 다시 최순실과 법정서 조우
1차 재판때 최씨 외면하던 태도 변할 지 주목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朴재판 첫 증인
'사건 병합'후 특검과 검찰도 처음 같은 법정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40년 지기인 최순실(61)씨와는 지난 23일 첫 재판 이후 6일 만의 재회다. 당시 서로를 애써 외면하며 눈길도 주지 않았던 이들이 두번째 만남에서 달라진 태도를 보일 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10차 공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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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박 전 대통령이 실제 법정에 나온 것은 이 날이 세 번째이지만, 특검이 기소한 최씨의 삼성 뇌물 수수 사건에 병합되면서 기존에 진행된 최씨 재판이 더해졌다.

 법원은 이날 재판부터 본격적으로 증인 신문에 들어간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첫 증인으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 원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법정에 설 예정이다.

 주 전 사장은 삼성물산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후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김 전 위원장은 삼성 측에서 합병 찬성을 위해 사전에 설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특검은 증인 신문에 나란히 나설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사건과 최씨의 삼성 뇌물 수수 사건이 병합된 후 이뤄진 첫 재판으로 검찰과 특검은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함께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신문에 앞서 절차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지난 재판에서 "저희 사건이 주가 되기 때문에 반대신문 기회를 먼저 달라"며 "저희가 시작하는 사건의 구도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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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번째 법정 출석…'첫 증인 신문' 본격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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