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중국공산당 중앙이 올해 70세 정년을 맞아 퇴임하는 궈진룽 베이징 당 서기의 후임에 차이치 시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지도자 간부회의에 참석해 베이징 당서기로 차이 시장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차이치 신임 베이징 당 서기는 베이징 대리시장 겸 부시장이던 지난 1월20일 제14기 인민대표대회(인대) 제5차 회의에서 시장으로 승진한지 4개월 만에 수도 베이징의 수장에 취임했다.
이로써 차이치는 관례에 따라 시진핑 2기 지도부의 인선을 결정하는 올가을 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에 진입, 시진핑의 '핵심' 권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궈진룽은 중앙 정신문명 건설 영도위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긴다.
푸젠성 유시(尤溪) 출신인 차이치는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두 곳에서 당서기를 지낸 시진핑과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시진핑 직계인사로 꼽힌다.
차이치는 푸젠성 산밍(山明)시 시장, 저장성 취저우(衢州)시 서기, 항저우시 시장, 성 조직부장, 상무 부성장, 중앙국가안전위 판공실 부주임과 상무부 주임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작년 11월 비리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상무위원와 가까웠던 왕안순(王安順) 전 베이징 시장을 잇기 위해 대리시장을 맡았다.
차이치는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당에 대해 충성하며 영도 경험도 풍부하고 개혁 혁신 정신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2010년 5월 저장성 상위로 있을 때 자신의 웨이보(微博)를 개설해 일반인과 소통하면서 남다른 간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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