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암 투병 중이던 무어는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위스에서 별세했다.
무어의 가족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매우 슬픈 소식을 전하려 한다. 아버지가 암과 싸우다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현재 모두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무어의 생전 소망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1953년 미국으로 건너가 MGM과 계약을 맺고 1970년대 초반까지 주로 TV 드라마에서 활동했다. 1962~1969년 영국에서 전파를 탄 탐정물 '세인트'로 인기를 얻어 1970년대 초반까지 주로 TV에서 활동했다.
'007' 영화 최다 출연자이기도 한 무어는 선배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창조해낸 지적인 외모와 여유있는 매너, 빠져드는 미소로 신사이면서 바람둥이인 비밀 요원 '제임스 보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83년 '007 옥토퍼시'에서 출연, 촬영지인 인도의 빈곤 상황에 충격을 받고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그는 1999년과 2003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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