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인센티브 정책 개선, '임금삭감' 의혹 진화…'정규직' 논란은 여전

기사등록 2017/05/23 16:53:04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쿠팡이 로켓배송 전담 기사 '쿠팡맨' 인센티브 정책을 바꾸면서 논란이 됐던 임금 문제를 일단 마무리 지었다.

 쿠팡은 쿠팡맨 임금을 평가하는 등급을 기존 6등급에서 3등급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주 6일을 근무한 쿠팡맨을 기준으로 1등급(전체 2%)의 연봉은 4500만원, 2등급(70%)은 최소 4500만원을, 3등급(10%)도 4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주 5일을 근무하는 쿠팡맨의 경우라도 3300만원 이상을 연봉으로 받게된다.

 23일 쿠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쿠팡 내부 소통 채널 '쿠톡'을 통해 각 캠프(물류거점지) 대표에 전달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아울러 전국 쿠팡맨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상대평가를 각 캠프 내 상대평가로 바꿨다. 실제 그동안 일부 지역의 쿠팡맨들 다른 캠프의 환경과 물류 규모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국 단위 상대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어왔다.

 그동안 월급으로 인식되던 안전 보상비(SR) 차등 지급 방침도 완화해 만근을 전제로 5일 이상 배송하면서 사고가 없으면 4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쿠팡 관계자는""쿠팡맨이 로켓배송에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쿠팡맨들과 평가와 보상체계에 대해 논의했고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쿠팡맨의 정규직 전환 여부 등 처우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쿠팡맨은 6개월 근무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계약을 연장한다. 연장 횟수는 3번으로 제한돼 있어 18개월까지 정규직 전환이 안 되면 퇴사 처리된다.

 쿠팡은 그동안 배송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쿠팡맨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해 왔지만, 몇 달 전부터 근무 중에 계약해지를 통보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쿠팡맨 37%가 정규직"이라며 "이번 인센티브 제도 개선과 정규직 전환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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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인센티브 정책 개선, '임금삭감' 의혹 진화…'정규직' 논란은 여전

기사등록 2017/05/23 16:53: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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