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관 발표는 직접'…文대통령의 소통 인선 '계속'

기사등록 2017/05/21 14:18:4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추가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으며, 경제부총리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 외교장관에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했다. 2017.05.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추가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으며, 경제부총리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 외교장관에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했다. 2017.05.21.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경제부총리·외교장관·안보실장 등 직접 소개
 이낙연 총리후보·김이수 헌재소장 이어 세 번째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중요한 내각 인사는 직접 발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방식이 거듭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 경제와 외교·안보를 두 축으로 한 내각과 청와대 참모 인선 발표를 위해 어김없이 마이크 앞에 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등 참모진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를 한 것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발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예정된 시각인 오전 11시30분 춘추관 2층 브리핑룸 포디움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의 옆에는 이날 새로 임명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나란히 섰다.

 여느 때처럼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넨 문 대통령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조금 쉬셨습니까"라는 말로 운을 떼며 준비해 온 인선을 하나씩 발표해 나갔다.

 문 대통령은 경제라인과 외교·안보라인을 나누어 발표했는데, 가장 먼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라며 "그래서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의 인선에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청계천 판자집의 소년가장에서 출발해서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서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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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추가 인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으며, 경제부총리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 외교장관에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했다. 2017.05.21.  [email protected]
 다음 순서는 정책실장이었다. 정책실은 새 정부의 정책 어젠다를 실행해 옮길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청와대 핵심자리로, 새 정부에서 새롭게 부활시킨만큼 애착을 가진 자리다. 문 대통령은 한때 '안철수의 멘토'로 활약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정책실장으로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 국민성장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공직을 맡게 됐는데 그동안 역대 정부와 정치권의 요청을 고사해 오다가 이번에 큰 결단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후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했고,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했다. 또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앞선 두 차례의 인선 발표 때와는 달리 기자들의 일문일답은 받지 않았다. 김이수 헌재소장의 발표 때는 질의응답은 없다던 청와대 사전 공지와는 달리 "혹시 질문있으십니까"라고 물으며 적극 소통하던 때와 대조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아주 상세하고 길게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과 질의응답은 두 실장과 인사수석이 하도록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브리핑룸을 떠났다.

 소통을 강조하며 장관 후보들을 직접 발표하는 문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인사발표는 추후 장관 인선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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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관 발표는 직접'…文대통령의 소통 인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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