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이날 공식 입장을 발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영화 상영이 잠시 중단됐다. 이번 사고는 온전히 기술 스태프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현지 시각)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경쟁 부문 진출작 '옥자' 언론 시사회는 8분만에 상영 중단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객석에서 기술 결함을 지적하는 박수와 야유가 쏟아지자 영화제 측은 약 10분간 영화를 멈추고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상영했다.
다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큰 소리가 나기 시작한 게 넷플릭스 로고가 화면에 잡힌 직후였다는 점에서 인터넷 배급 영화의 칸 초청을 반대하는 이들의 일종의 의사 표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칸영화제는 올해 최초로 인터넷 배급 방식의 영화 두 편('옥자'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을 경쟁 부문에 초청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프랑스 극장협회(FNCF)를 중심으로 프랑스 영화계가 이에 반발하면서 영화제 측은 "내년부터 인터넷 배급 영화를 경쟁 부문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사태'는 전날 열린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는 건 엄청난 모순"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옥자'를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발언해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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