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으로 이어진 뮬러와 코미의 특별한 인연…"FBI 쌍둥이이자 전우"

기사등록 2017/05/18 11:51:08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13년 9월4일 신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취임 선서를 앞둔 제임스 코미(오른쪽)가 퇴임하는 전임 국장 로버트 뮬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미와 뮬러는 오랜 동료 겸 친구이자 FBI 국장 자리를 물려주고 물려받는 특별한 인연을 맺은데 이어 코미의 해임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직을 뮬러가 맡기까지 했다. 2017.5.18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13년 9월4일 신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취임 선서를 앞둔 제임스 코미(오른쪽)가 퇴임하는 전임 국장 로버트 뮬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미와 뮬러는 오랜 동료 겸 친구이자 FBI 국장 자리를 물려주고 물려받는 특별한 인연을 맺은데 이어 코미의 해임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직을 뮬러가 맡기까지 했다. 2017.5.18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은 연방수사국(FBI)의 쌍둥이이자 “전우(brothers in arms)”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정치 관련 매체인 워싱토니언(Washingtonian)는 이날 “그(코미)와 뮬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가까운 파트너십으로 발전됐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놓고 벌어진 정부의 혼란을 함께 목격했다”고 전했다. 

 워싱토니언은 “그들은 행정부 수뇌부에 조악한 정보들이 스며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일했다. 뮬러 특검은 2001년 9월4일부터 2013년 9월4일까지 조지 W 부시 정부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도 FBI 국장을 지냈다. 그의 뒤를 코미 전 국장이 곧바로 이었다.

 두 사람은 직업뿐 아니라 개인사도 닮았다. 두 사람 모두 버지니아주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다. 뮬러 특검은 버지니아대학을, 코미 전 국장은 윌리엄앤메리대학을 졸업했다.

 워싱토니언은 “1990년대 두 사람은 일류 개인 로펌을 포기하고 연방 검찰로 돌아왔다”면서 “뮬러는 워싱턴 DC의 주니어 검사로, 코미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워싱토니언은 “두 사람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에릭 홀더가 법무부차관을 하는 동안 떠오르는 스타들(rising stars)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04년 한 사건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고 한다. 당시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11테러 이후 국내 감시 프로그램을 재도입하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계획에 반발해 두 사람과 법무부 직원들이 사임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결국 당시 부시 대통령은 두 사람의 중재로 수정안에 동의했고, 이 경험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로 인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코미 전 국장이 자신이 가진 정보를 뮬러 특검에게 충분히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뮬러 특검은 지난 2013년 코미 전 국장이 모교인 윌리엄앤메리대 졸업 연설에서 “당신이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에 개의치 말고 무엇을 할 것인지만 약속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똑똑하고 적극적이며 정확하고 정말로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정직하지 않다는 평판을 받게 되면 고통이 따를 것이고, 이 평판을 바꿀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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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으로 이어진 뮬러와 코미의 특별한 인연…"FBI 쌍둥이이자 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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