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회장 복귀]그룹 경영시계 4년만에 '재가동'…이 회장 '환한 미소'

기사등록 2017/05/17 11:50:06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CJ그룹의 경영시계가 4년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속과 지병치료 등으로 긴 공백을 보낸 이 회장은 밝은 회색 수트에 밝은 넥타이를 하고 17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광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온리원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후 10시40분께 건물 외부 잔디밭에서 진행된 식수행사에 참석,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휠체어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식수를 할 때는 측근의 도움을 받아 두 발로 일어서 '오엽송'에 흙을 올렸다.

 이 회장과  CJ제일제당과 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대표, 직원 대표 2명 등 7명이 식수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지팡이를 준비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오엽송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상징한다고 CJ측은 설명했다.

 200여명의 연구소 직원들이 이 회장의 식수에 환성을 질렀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구속수감 된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됐고, 이후에는 미국 등을 오가며 지병 치료에 전념해왔다. CJ그룹 측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70% 가량 회복됐으며, 혼자서 걸을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개관식에 이어 오후에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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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컨퍼런스'는 뛰어난 실적을 올린 직원을 시상하는 행사로, 이 회장은 7년 전 온리원컨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2020' 플랜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7년만에 이 자리에 다시 서 그레이트 CJ 플랜 달성을 위한 공격적 경영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의 가족들이 총출동해 경영복귀를 축하했다. 

 부인 김희재 여사는 식수행사에 함께 참석했고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딸 이경후·사위 정종환 상무대우와 아들 이선호 CJ부장도 개관식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행사 1~2시간 전부터 취재진 수십여명이 몰려들어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경호도 삼엄했다. 경호 직원들 7~8명 가량이 건물 외부 도로까지 나와 차량 통제를 했다. 임원과 외빈 외에는 정문 통행이 불가능해 입구로 들어오려던 차량이 돌아서는 일도 종종 발생했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무슨 행사를 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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