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투표소 쇄도…"국가관 확실, 국민통합해야"

기사등록 2017/05/09 12:28:48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운학교에 마련된 종로1,2,3,4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7.05.09.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운학교에 마련된 종로1,2,3,4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시끄럽게 편 가르기 말아야"…"국가관 확실했으면"
 박 전 대통령 비판도 상당수 "기본 자질 갖춘 사람 뽑혀야"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에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대선 투표날인 9일 오전 서울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에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표를 던진 노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지난 정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이들은 주로 '소통'과 '통합'을 강조했다.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권리를 행사한 김병일(85)씨는 "새로 당선될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해줬으면 한다"며 "전 대통령이 너무 나쁜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임삼춘(70)씨는 "지난 선거는 잘못된 선거였던 것 같다. 국가관이 확실하신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면서 "국회도 안정됐으면 좋겠다. 대통령과 국회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일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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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운학교에 마련된 종로1,2,3,4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마포구에 있는 신촌동 제4투표소에서 선거를 하고 나온 현용배(68)씨는 "시끄럽게 편 가르기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새 지도자에게 바라는 바를 털어놨다.

 류춘길(84)씨는 휠체어에 앉아 "찍어주고 싶은 사람에게 표를 주기 위해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류씨와 함께 있던 김현이(80·여)씨는 "나라를 잘 이끌어나갈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살았던 강남구 삼성2동에 있는 투표소에도 노년층의 투표 열기가 상당했다.

 심은선(65·여)씨는 웃음기 섞인 얼굴로 "누굴 뽑아야 할지 끝까지 고민했다. 그래도 누가 하든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 같다"면서 "조율하고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기본적인 자질은 갖춘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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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투표소 쇄도…"국가관 확실, 국민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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