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할아버지 '한 표'…"나라의 살림꾼 뽑는데 당연히 투표해야지"

기사등록 2017/05/09 11:53:21

최종수정 2017/05/09 17:50:04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중학교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전주지역 남자 유권자 중 최고령인 허윤섭(107) 할아버지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7.05.09.   yns4656@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중학교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전주지역 남자 유권자 중 최고령인 허윤섭(107) 할아버지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나라의 살림꾼을 뽑는 일인데 당연히 투표해야죠."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북 전주지역 남자 유권자 중 107세로 최고령인 허윤섭 할아버지가 투표를 마치고 이 같이 말했다.

 1910년생으로 올해 107세를 맞은 허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자택에서 미리 예약한 이지콜 택시를 타고 전주시 완산중학교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았다.

 지팡이를 짚고 말끔한 차림으로 나타난 허 할아버지는 선거 사무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투표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고 투표용지를 받은 뒤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지금까지 치러진 선거에 단 한번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허 할아버지는 "지난 1948년 실시한 제헌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했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빨치산이 내려와 투표함을 빼앗으려 한다고 해서 경찰관들이 총 들고 있는 바람에 뒷걸음질 쳐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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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중학교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전주지역 남자 유권자 중 최고령인 허윤섭(107) 할아버지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7.05.0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나라의 살림꾼을 뽑는 데 나의 작은 한 표가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서민들을 위한 훌륭한 대통령이 당선돼 우리나라가 걱정 없이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를 계속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허 할아버지는 전북대학교병원에서 국내 탈장 환자 중 최고령으로 탈장 수술에 성공했다.

 한편 전북지역 투표율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20.4%로 전국 평균 19.6%보다 다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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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세 할아버지 '한 표'…"나라의 살림꾼 뽑는데 당연히 투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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