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르펜 노동절 막판 표심잡기 나서

기사등록 2017/05/01 23:24:57

【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1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빌팽트에서 선거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을 6일 앞둔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르펜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2017.05.01
【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1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빌팽트에서 선거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을 6일 앞둔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르펜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2017.05.01
【파리=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유럽의 미래를 결정할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을 6일 앞둔 1일(현지시간) 근로자의 날을 맞아 중도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이날 거리집회, 방송,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르 펜 후보의 아버지이자 FN의 창당자인 장 마리 르펜 전 FN 대표는 딸 지지연설에 나섰고 마크롱 전 장관은 수십년 전 극우 스킨헤드들의 공격으로 숨진 모로코 남성의 아들을 만나 반 르펜 표심에 호소했다.

 장-마리 르 펜은 이날 파리에서는 잔다르크 동상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오는 7일 대선에 딸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 딸이 잔다르크는 아니지만, 프랑스를 구한다는 잔다르크와 같은 임무를 맡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딸의 경쟁후보인 마크롱 후보에 대해서는 “그는 인기가 떨어진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를 얻은 후보라서 사회주의자의 가면을 썼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의 경기 침체와 10%대의 높은 실업률을 언급하면 마크롱 전 장관이 한 때 경제장관으로 이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르펜 후보도 파리 북부 외곽에 있는 한 행사장에서 한 선거유세에서 투자은행가 출신인 마크롱 전 장관을 금융 및 이슬람 근본주의 세계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마크롱 전 장관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비유하거나 올랑드 대통령의 애완견이라고 비난하는 등 마크롱 전 장관이 주장하는 변화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한 마크롱 전 장관의  친 기업 정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않고 해외로 일자리를 빼앗겨 프랑스 노동자를 굶주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크롱 전 장관은 이날 유권자들에게 FN의 어두운 과거를 일깨우기 위해 지난 1995년 잔다르크의 탄생일로 추정되는 5월1일 국우 집회 중 센 강 다리에 떨어져 익사한 20대 모로코 남성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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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파리에서 ‘르펜에게 반대를’이라고 쓴 포스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을 6일 앞둔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중도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2017.05.01
 그는 파리 루브르 미술관 근처에서 열린 모로코 남성의 추모행사에 그의 아들과 반 FN 시위대와 함께했다. 이후 그는 당시 현장인 다리도 방문해 그의 아들을 포옹하며 위로했다.

 마크롱 전 장관을 지지하는 그의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외국인이고 아랍 출신이어서 극우 스킨헤드들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에 자신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롱 전 장관은 르 펜 후보는 아버지의 반유대주의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어도 그의 뿌리는 반유대주의에 두고 있으며 반우대주의자들은 매우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에 대해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르펜 후보뿐아니라 민주주의와 국가에 대한 그의 생각에 마지막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역설햇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전 장관이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프랑스 대선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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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5/01 23:24: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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