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5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전국의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 158건을 포함한 1571억원 규모, 1053건의 물건을 공매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매물건은 세무서·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체납세액을 징수하기 위해 캠코에 공매를 의뢰한 물건이다.
이번 공매에는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290건이나 포함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공매 입찰시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신규 공매대상 물건은 5월 2일 온비드를 통해 공고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온비드 홈페이지 '부동산 또는 동산→공고→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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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크리에이터 풍자가 20년 만에 어머니 산소를 찾았다.
25일 방송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에선 풍자가 어머니 묘소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 살아있을 때 내 모습과 (성전환 수술 후가) 달라서 망설여졌다. 30~50년이 걸려도 엄마한테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 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 받고 내려오는데 '(산소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어버이날이기도 하고 엄마 생신이 6월이라 '이번이 기회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풍자는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조금 잘 살았는데 엄마가 사기를 당했다. 1년 동안 말을 안 하고, 죄책감에 속앓이 했다. 아빠가 알게 돼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며 "엄마나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나는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그날도 부부싸움을 해서 동생과 같이 방에 들어가 있었고,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날과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그때 엄마가 농약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풍자는 15세였다며 "내가 잠만 안 잤다면 말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주일 뒤 (엄마가) 돌아가셨다. 농약을 먹으면 옆에 있는 어린아이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셌다. 어린 동생들은 동네 교회에 맡겼고, 내가 엄마를 간호했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20대 중반까지는 잠을 못 잤고 약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엄마 돌아가신 나이가 딱 이때 쯤이었다. 점점 엄마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 안 나서 무섭다. 20년이 흐르니까 엄마 목소리, 습관, 향기가 희미해진다"며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사진을 다 불태웠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전혀 모른다.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라고 물을 때면 가슴이 찢어지더라. 원망하고 좀 많이 미워했다. 아빠는 지방에 일하러 갔고, 할머니가 돌봐줬지만 1년 만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내가 동생들을 키웠다"고 했다.
풍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엄마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미워서, 싫어서, 원망스러워서 안 찾아온 게 아니야. 엄마가 살아있어도 반대했을, 내가 선택한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됐을 때 찾아오고 싶었어. 동생은 청년, 숙녀가 됐어. 엄마에게 든든했던 큰 아들은 큰 딸로 인사를 하게 되네. 엄마 지켜보고 있지? 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어. 작년에는 상도 받았어. 내 걱정은 하지마. 동생들도 아빠도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 이제 자주 올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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