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문가들 "트럼프, 대북 강경일변도 우려 심화"…CNN

기사등록 2017/04/26 08:51:19

트럼프 "김정은 강한지 확신 못해"
 틸러슨 28일 유엔서 대북제재 회의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원의원들에게 북한 관련 브리핑을 예정하고 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28일 유엔에서 북한 관련 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백악관을 방문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외교관들에게 북한에 더 강력하고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북미간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나 미국 의원 등이 모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이미 역대 정권들에서 제재, 원조, 협상 등을 통해 북한을 세계 공동체로 끌어내기 위해 시도했다가 번번히 실패했기 때문에 최근의 계속되는 긴장 고조가 자칫 양측간 무력행사로 실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추구와 핵무기 제공 수단에 전적으로 무게를 두었다”면서 “불행히도 그 정권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도시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 탑재 미사일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임박한 위험”이라면서 “실제로 갈등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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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상원 군사위원회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만약 당신이 북한이고 트럼프가 대화만 하고 그 외 다른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당신은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보수적 성향 언론 리셉션에서 “나는 김정은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그렇게 강한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핵무기 폐기를 위한 민간 안보연구기관인 플라우셰어스 펀드(Ploughshares Fund) 폴 캐럴 프로그램 디렉터는 “압력과 벼랑 끝 전술, 군사 도구들과 전술들, (허풍), 그리고 말 그대로 북한 지도자를 직접 조롱하는 것은 말벌의 둥지를 다시 찌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사 활동을 증강시키고 있는 것을 북한이 자신들을 위협하는 레토릭(수사)으로 판단하고 도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럴 디렉터는 “이런 종류의 수사적 긴장을 고수하면서 군사 하드웨어까지 동원하고선 북한을 위한 그 어떤 종류의 출구나 문 또는 창문을 열어놓지 않는다면 (진짜)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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