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장 "英, 조기 총선 통해 브렉시트 취소한다면 환영"

기사등록 2017/04/21 04:32:5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안토니오 타자니 유럽의회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이 조기 총선을 통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취소한다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자니 의장은 이날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6월 8일 영국 총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어렵지 않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자니 의장은 "총선 이후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 발동을) 철회하길 원한다면 절차는 매우 명확하다"며 "영국이 머물길 원한다면 모두가 찬성한다. 나도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이라도 새 영국 정부가 입장을 바꾸기로 결정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최종 결정은 나머지 EU 27개 회원국들이 한다. 하지만 모두가 환영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영국의 조기 총선이 브렉시트 협상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협상을 시작하기 전 새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영국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바람직하다"고 했다.

 타자니 의장은 그래야먄 협상 중간에 담당자가 바뀌는 일을 막을 수 있다며 "선거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상황보다는 동일한 정부와 함께 일하는 편이 우리에게 더 낫다"고 말했다.

 타자니 의장은 브렉시트 협상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영국이 영국 체류 EU 시민들의 권리를 전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협상안 전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EU 내 영국인들의 권리 보장을 원하는 만큼 영국 내 EU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말이 오기 전 탈퇴와 관련한 틀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며 "그렇다면 다음 날부터 곧바로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유럽의회 의장 "英, 조기 총선 통해 브렉시트 취소한다면 환영"

기사등록 2017/04/21 04:32: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