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舊여권, '안철수 대리인'으로 정권연장 꾀해"

기사등록 2017/04/11 16:34:08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주권 부산 선대위 출범식 및 부산비전 선포식에서 무선마이크를 얼굴에 부착한채 박수를 치고 있다. 2017.04.11.  since1999@newsis.com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주권 부산 선대위 출범식 및 부산비전 선포식에서 무선마이크를 얼굴에 부착한채 박수를 치고 있다. 2017.04.11. [email protected]
"安, 함께 정권교체 노력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한국당·바른정당, 대세에 영향 없어…사실상 양자대결"

【부산=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기존의 여권 정당이 자신의 힘만 가지고는 정권연장을 할 수 없으니 안 후보를 대리인으로 내세워서 정권을 연장하고 복권을 꾀하는 형국"이라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구(舊) 여권의 대리인'으로 규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불교특별위원회 평화기원대법회에 참석해 "안 후보가 지금까지는 저와 서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는 관계라고 여겨왔는데, 어느덧 그런 자리에서 벗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외견상으로는 다자구도인 것 같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후보는 거의 대세에 영향이 없고, 그래서 사실상 저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이라며 "결국은 정권교체 후보와 기득권 세력과 함께하는 정권연장 후보의 대결구도"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런 대결구도가 가면 갈수록 선명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민도 보다 분명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날 범어사 방명록에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적으며 재차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법회 치사를 통해서는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 이어진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제 눈엔 꽃보다 우리 국민이 더 아름다웠다. 그리고 죄송스러웠다"며 "정의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 저는 꽃길만 걷게 해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제가 계속 촛불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이 가시는 길에 어두운 구비는 밝히고 물 고인 곳은 메우고, 걸리는 돌이 있으면 제가 치우겠다. 국민 모두 꽃길을 걷기 위한 출발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당은 더욱 절제하고 헌신하고 겸손하겠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모든 꽃이 서로 어우러지듯 생각이 다른 국민도 다함께 서로 화합하는 세상,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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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舊여권, '안철수 대리인'으로 정권연장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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