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 항의방문 "못 믿겠다"
위원장 "오해 있었다…내일 찾아뵐 것"
【목포=뉴시스】김민기 이혜원 기자 = 미수습자 가족이 브리핑실을 찾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항의한 데 대해 선체조사위가 조만간 직접 만나 오해를 풀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선조위가 미수습자 가족들과 미리 협의하지 않는 부분을 언론에 먼저 알렸다"며 "선조위를 믿지 못하겠다.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 중 안산 단원고생 조은화 양의 어머니가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내일 미수습자 가족과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세월호 인양 과정을 매일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리핑을 한 것"이라면서 "중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승(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 위원은 "매일 은화 엄마와 연락을 하고 있고 가급적이면 매일 정확하게 진행 상황을 가족에게 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해수부하고 회의를 할 때 가족과 함께하자고 했는데 가족들이 선조위를 믿고 안 들어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은화 엄마는 길을 막으며 "사람이 맞냐. 보호자가 나인데 왜 이 얘기를 기자를 통해 해야 되는 거냐"며 "내가 분명히 협의해달랬다. 합의해달랬다. 그런데 합의라는 건 법에 없다고 했다"며 "이제 다 같이 찾자. 정부를 어떻게 믿냐. 우리가 직접 들어간다"며 차량에 올라 목포신항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가족을 존중하는 건 맞지만 우리가 약속한 건 5일 오후에 만나기로 한 것이다. 12시까지 안을 확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오늘 회의를 한 것이다. 찾아뵙기 전 준비작업을 한다고 설명 드리지 않았냐. 그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선조위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육상 거치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여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가 거치 된 상태로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선체조사위에 따르면 1만3460톤으로 알려진 세월호의 추정 무게도 1만4592톤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기 위해서 배출해야 하는 펄과 해수의 무게가 460톤에서 1592톤으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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