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빛나라 정윤아 기자 = 3일 제69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대선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제주 도민의 희생을 위로했다. 다만 구 야권 주자들이 진실 규명을 강조한 반면 보수 진영 주자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좌익 세력들에게 제주 도민들이 이용됐다"고 주장해 온도 차를 나타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 도민의 분노와 고통, 그리고 강요당한 침묵의 역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으로 최초로 사과하고 추모제에 참석함으로써 진실과 명예 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참석하지 못 하지만 마음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있다. 정권 교체를 이루고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기념일에 참석하겠다"고 적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도 "새로운 대통령은 제주의 아픔을 함께하는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4·3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 제주의 아픔을 끝내야 한다.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제대로 된 명예 회복과 국가 차원의 배상·보상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제주 4·3사건은 근대사에 가슴 아픈 역사로 제주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며 "4·3 정신은 화해와 상생이다. 69주년 4·3 기념일이 국민 통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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