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2위 경쟁 격화…안희정 이재명 승자는

기사등록 2017/04/01 09:29:15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3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3.31.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3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간 2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자발적 지지층을 토대로 안 지사와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이 시장은 '본거지' 수도권에서 안 지사를 역전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다.

 이 시장은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안 지사를 제치고 첫 권역별 2위를 달성했다. 이 시장은 총 3만6,780표를 얻어 득표율 18.5%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3만2,974표(16.6%)를 얻는데 그쳤다.

 이 시장은 호남권에서 권역별 2위를 안 지사에게 내주긴 했지만 격차가  0.6%p에 불과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안방'인 충청권에서 조직의 열세에도 목표했던 15% 득표율을 달성한 바 있다.  안 지사는 1위를 자신했던 안방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과 대전·충남 조직 기반에 밀려 36.7%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시장의 선전은 자발적 지지층의 존재에서 기인한다.

 조직 기반이 없는 이 시장은 3번의 순회경선 모두 당원이 주로 참여하는 투표소투표·순회투표에서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대상인 ARS투표에서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시장은 호남권 경선 당시 대의원 대상인 순회투표에서 6.9%를 얻었지만  ARS투표에서는 19.7%를 확보했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충청권 경선에서도 전자에서는 2.7%를, 후자에서는 15.4%를 얻었다. 영남권 경선에서도 순회투표에서는 7%를 확보했지만 ARS투표인에서는 18.6%를 얻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호남·충청·영남권 조직이 전무하지만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은 자발적 지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순회투표와 ARS투표 격차가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 측은 영남권 경선 결과가 나오자 역전의 희망으로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투표에서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 이 시장은 안 지사 제압을 기정사실화하는 눈치다.

 이 시장은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획의 일부는 이뤘는데, 일부는 이루지 못했다. 종합순위 2등 가는게 목표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 측 김병욱·제윤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박근혜 탄핵과 구속 과정에서의 일관된 실천, '우물 안 대세론' 문 전 대표의 정권교체 위기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결국 적폐청산과 야권연합의 적임자인 이 시장에 대한 지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수도권 ARS  경선에서 문 전 대표, 안 지사 지지층이 이 시장 지지로 입장을 바꾸는 이른바 '이재명 시프트(전환)'가 이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지사 측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게 평가된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확장성'과 이 시장의 '중량감'에 의문을 품고 있는 선거인단이 안 지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 시장의 지지기반이 경기 남부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조직력에도 의문을 표시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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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2위 경쟁 격화…안희정 이재명 승자는

기사등록 2017/04/01 09:29: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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