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2% 부족했다"

기사등록 2017/03/30 23:07:44

【화성=뉴시스】문성대 기자 = 박미희 감독이 내년 시즌 더 성장한 흥국생명을 지켜봐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3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3(24-26 20-25 25-18 18-25)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2, 3, 4차전을 내리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박미희 감독은 "상대팀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 경험과 관록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기업은행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전력을 갖고 있었다"고 총평을 했다.

 이날 박 감독은 인터뷰 도중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상실감과 함께 선수들에게 대한 미안함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어 "작년보다 큰 자산을 얻었다. 사실 올해 목표는 물론 우승이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부족한 건 다시 채우겠다. 우리 선수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정규리그 우승도 값지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다면 앞으로 선수 생활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챔피언결정전 2차전 2세트를 꼽았다. 1세트를 이긴 후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패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잘 할수도 있었는데 내가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지 못했다. 2차전 두 번째 세트에서 조금만 더 잘했으면 5차전까지 갔을지도 모른다. 2,3차전에서 2%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업은행이 우승했을 때 나온 '위 아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 음악을 잊지 말라고 했다"며 "통합 우승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어서 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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