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6-24 25-20 18-25 25-18)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준 기업은행은 2, 3, 4차전을 내리 잡아 대망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리쉘(36점), 김희진(16점), 박정아(11점) 삼각편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사니의 날카로운 토스는 또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리쉘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박빙의 상황에서 조직력이 흔들리는 등 스스로 무너졌다. 블로킹득점 수에서도 3-11로 열세를 보였다.
경기 초반 챔피언결정전답게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에서 리쉘과 김희진의 고공폭격이 불을 뿜었고, 이재영과 러브가 맞불을 놓았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접전 상황은 세트 막판에 갈렸다.
기업은행이 23-23에서 김나희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정아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듀스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기업은행은 24-24에서 내리 2점을 따내 기선 제압을 했다. 박정아의 오픈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후 세터 김사니의 날카로운 토스를 김희진이 속공으로 연결해 상대의 기를 꺾었다.
기업은행은 리시브가 살아난 흥국생명에 3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에서 리쉘의 파상공세로 리드를 잡았고, 9-6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에 이어 리쉘이 3연속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기업은행은 경기 후반 박정아와 리쉘의 활약으로 18-8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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