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선언]메이 총리, 통보 서한에 서명…곧 전달

기사등록 2017/03/29 07:23:42

【런던=영국총리실 ·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3. 29
【런던=영국총리실 ·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3. 2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한 리스본조약 50조의 발동을 유럽이사회(EC)에 통보하는 서한에 28일(현지시간)서명했다.

 서한의 수신인은 도널트 투스크 EC상임의장이다. 서한은 29일 오후 12시 30분 쯤 EU 주재 영국 대사인 팀 배로 경이 투스크 의장에게 직접 배달한다. 이로서 영국의 브렉시트 발동은 공식화된다. 이제 양측은 리스본 조약 50조 규정대로 2년간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은 5월 중순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2년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영국은 EU 회원국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잃고 퇴출 당하게 된다.

 영국 총리실은 28일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통보 서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메이 총리가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9일 오전 다우닝가 10번지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한 후, 투스크 의장이 서한을 전달받을 때 쯤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의원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이 때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투스크 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의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메이 총리가 "국가를 위해 모두 함께 해야할 순간"이라고 호소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보도했다. 또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연합왕국(United Kingdom)'에 있는  EU 회원국 국민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겠다"고 강조하고 "이 나라의 모든 이들을 위해 올바른 합의를 얻어내겠다는 것이 나의 강한 결의"라고 밝힐 예정이다. 연합왕국이란 잉글랜드,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를 가르키는 말로, 메이 총리가 의회에서 밝힐 성명에 이 표현을 넣은 이유는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분리독립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밝은 미래를 가진 국민과 국가들(nations)로 이뤄진 하나의 위대한 연합이다"라고 역설하고 "이제 EU를 떠나는 결정은 이뤄졌고 하나가 될 때"라고 말할 계획이다.

 한편 메이 총리가 28일 밤 투스크 의장을 비롯해 융커 EU집행위원장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회담을 가졌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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