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영국 경찰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 테러사건 관련자 7명을 런던과 버밍엄 등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청 마크 롤리 부청장은 23일(현지시간) 지난 밤 수백명의 경찰들이 6개 주소지를 급습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 사망자가 범인과 경찰관을 포함해 5명이며, 부상자는 약 40명이다. 40명의 부상자 중 29명은 치료가 끝났지만 7명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한국인 부상자는 5명이며 1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받았다.
이번 테러사건에 사용된 현대 i40 자동차는 범인이 버밍엄에서 임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무장 경찰 수십명은 테러가 발생한 지난 22일 밤 범인이 차량을 임대한 것으로 보이는 버밍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구금하는 등 대대적인 급습 작전을 벌였다.
무장 경찰은 버밍엄의 주거용 건물에 급습해 두 시간 이상 도시의 일부를 폐쇄했다. 수십명의 경찰관들이 각종 무기들로 무장한 채 베어우드 근처에 있는 주소지를 급습하는 모습이 주민들의 눈에 띄였다고 한다.
당시 해글리 로드가 폐쇄됐고, 2시간 이상 지난 뒤 진입이 재개됐다. BBC 뉴스나이트에서는 런던테러 공격에 사용된 차량이 해글리 로드에서 임대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현대차 임대가 버밍엄에서 이뤄졌는지에 대해 공식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무장 경찰관들이 현장을 급습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글리 로드에서 급습 작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작전 이유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뜰은 의사당 건물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 홀의 정문에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범인은 차에서 내려 경찰관을 칼로 찌른 다음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칼에 찔린 경찰관은 키스 팔머(48)로 밝혀졌다.
테러범이 잠겨있던 의사당 철문을 어떻게 통과해서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차를 탄 채 의사당 주변에 있는 펜스를 들이받은 후 걸어서 의사당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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