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대우조선 신규지원은 대마불사" '냉소적'

기사등록 2017/03/23 14:25:44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원에서 열린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3.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원에서 열린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조선업계는 "대우조선이라는 대마(大馬)를 죽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그동안 지원을 안해왔던 것도 아니라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부도가 날 경우 58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만 대우조선 측에서 내놓은 자구노력은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결정한 정책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정부 쪽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5년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4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한지 약 1년5개월 만에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대우조선은 7조1000억원의 지원을 받는 셈이다.

 정부는 소유구조와 경쟁력, 파급효과 등을 이유로 한진해운과 대우조선을 같은 선에서 놓고 비교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이해관계자간 채무조정 합의를 전제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조4500억원씩 총 2조9000억원을 한도 방식으로 지원하는 조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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