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처럼 빠르고 거친 물살'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1073일 전 침몰한 세월호 인양작업이 한창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孟骨水道).
맹골수도는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바닷길로 물살이 빠른 암반지대다. 길이 6㎞에 폭은 4.5㎞에 달한다.
이 해역은 '맹수처럼 거칠고 빠른 물살'이라는 이름처럼 조류가 변화무쌍한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세다.
안개도 자주 끼며 물살은 최대 6노트(약 11㎞/h)에 달한다. 밀물과 썰물이 6시간 주기로 바뀐다.
인근 섬 주변에는 암초가 많다. 항로로 이용되는 수로는 수심 30m 이상이다.
해운업계의 안전 운항 규정에 맹골수도 내 항로는 위험항로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서해와 남해를 잇는 주요 항로로 하루 평균 수백 척의 여객선과 화물선이 운항하고 있다.
이 같은 해역의 특성 상 인양작업은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한편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리는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23일 전남 진도군청 브리핑을 통해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세월호와 잭킹바지선간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당초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하였던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은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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