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활동 동거차도 주민들 '인양 성공 한마음'

기사등록 2017/03/22 14:48:20

【진도=뉴시스】정부가 세월호 시험인양에 착수한 22일 전남 진도 앞바다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미수습자 가족이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17.03.22.(사진=안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정부가 세월호 시험인양에 착수한 22일 전남 진도 앞바다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미수습자 가족이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17.03.22.(사진=안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인양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인 동거차도에도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인양 성공에 마음을 보태고 있다.

 침몰 사고 해역에서 2㎞ 남짓 떨어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주민들은 22일 오후 방송차량을 비롯해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은 마을 어귀에서 미역 다듬기 작업을 하던 일손을 놓고 인양 성공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방송기자를 붙잡고 인양 방법과 시일, 성공 여부 등을 자세하게 물으며 촉각을 곤두 세우기도 했다. 

 20여가구 5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동거차도 주민들은 참사 당시 생계를 중단한 채 어선을 이용해 세월호 승객 구조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구조와 인양작업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은 기존 어로를 이용하지 못했다.

 또 세월호 사고 해역 생산품이라는 소문으로 인해 미역과 멸치 등이 팔리지 않아 생계에 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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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인양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03.22.    [email protected]
 주민들은 "세월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을 구조가 우선이다"는 불만을 마음으로 삼켰다.

 이어 이날 오후 세월호 인양 테스트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본인양을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김동천(50)씨는 "20여년동안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았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손을 놓고 있다"며 "세월호가 인양돼기를 바란다. 미수습자들도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동거차도 주민들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장모(77여)씨는 "동거차도에서 50년을 살았는데 세월호 같은 사고는 본 적이 없다"며 "빨리 인양돼 모든 것이 정상화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최모(68)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어선을 이용해 고기를 잡아도 팔리지 않고 기름값도 해결 할 수 없어 조업을 포기한 상태이다"며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지만 세월호 인양이 우선인 만큼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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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활동 동거차도 주민들 '인양 성공 한마음'

기사등록 2017/03/22 14:48: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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