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뉴시스】김훈기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경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세 차례나 연이어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있냐는 질문에 "만약 0.1%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또 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그거(자살) 내가 한 번 검토해 보겠다. 0.1%라도 없는 사실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안 된다. 만약 (대법원에서) JTBC가 바라는 대로 0.1%라도 유죄가 나온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을 재차 거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물음에도 거듭 "내가 아까 JTBC가 바라는 대로,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죄를 또 뒤집어쓴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한다"며 세 차례나 강조했다.
홍 지사는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되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최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진주의료원 사태가 폐업 뒤에도 다시 부각 되는 것에 대해서는 "도청의 빚을 다 갚아 흑자가 된 것은 아까 (출마선언에서) 다 말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문재인 후보를 토론에서 10분 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한 것에는 "2년 전에 문재인 후보가 무상급식 파동 때 경남도에 온 일이 있다. 내가 25분 이야기 해 봤는데 내용도 모르고 대책도 없고 아무 준비도 없이 왔다"며 "나도 당대표를 해봤는데 어찌 당대표가 분쟁지역에 가면서 대책 없이 가느냐. 무슨 대책을 갖고 왔냐? 쇼는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내가 그 예를 들어서 문 대표와 만약 본선에서 붙으면 10분 안에 제압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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