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워크아웃설…산은·대우조선 "전혀 가능성 없다"

기사등록 2017/03/15 14:30:18

【서울=뉴시스】 대우조선해양 CI
【서울=뉴시스】 대우조선해양 CI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채권단과 대우조선해양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관측이라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채권단이 대우조선의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4조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쏟아 붓고 인력 감축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음에도 상황이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이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이 삼정KPMG를 통해 유동성 실사를 했지만, 3조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나며 불가피하게 워크아웃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조건부 워크아웃' 방식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9400억원에 대한 원금상환 유예를 조건으로 부족한 3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경영정상화의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현재로써는 워크아웃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하게 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워크아웃에 대해 다른 채권은행들과 논의를 한 바도 없다"라고 워크아웃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워크아웃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당사자인 대우조선 측도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채 만기 연장은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워크아웃을 통해 만기 회사채를 컨트롤 하겠다는 것은 현재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만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왔는데,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대출 등 받아야 할 돈이 있는 다른 시중 은행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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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워크아웃설…산은·대우조선 "전혀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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