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이 28일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한글의 원형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훈민정음’을 응용한 영상·그래픽·입체 디자인 30여점을 선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기획 특별전이다. 디자이너 23팀이 ‘훈민정음’의 원형과 내용을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으로 풀어냈다.
1443년 세종대왕은 문자를 몰라 소통하지 못하는 백성을 불쌍히 여겨 배우기 쉬운 문자 스물여덟 개를 만들었다. 3년 후에는 새 문자를 상세히 설명한 ‘훈민정음’을 편찬했다. 한글의 원형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는 중요한 기록유산이다. 모든 사람이 쉬운 문자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 애민정신의 산물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기획 특별전이다. 디자이너 23팀이 ‘훈민정음’의 원형과 내용을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으로 풀어냈다.
1443년 세종대왕은 문자를 몰라 소통하지 못하는 백성을 불쌍히 여겨 배우기 쉬운 문자 스물여덟 개를 만들었다. 3년 후에는 새 문자를 상세히 설명한 ‘훈민정음’을 편찬했다. 한글의 원형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는 중요한 기록유산이다. 모든 사람이 쉬운 문자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 애민정신의 산물이다.
김은재 학예연구사는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전은 ‘쉽게 익혀 편히 쓰니: 배려와 소통의 문자’와 ‘전환이 무궁하니: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한글의 확장성’으로 구성됐다. 점·선·원의 기초 형태에 기반한 쉬운 모양과 기본 글자 8개로 28개의 문자를 만드는 원리를 알 수 있다. ‘훈민정음’에 담긴 15세기 한글 원형에 디자인을 가미한 영상, 입체, 그래픽을 함께 전시한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원형 ‘훈민정음’ 33장 전체를 볼 수 있다. 체계적인 질서를 지닌 글자인 훈민정음을 긴 선을 따라 규칙적으로 나열, 빛의 질서로 표현했다. 33장의 내용을 모두 담은 영상은 인간을 위해 디자인을 한 세종의 따뜻한 마음과 언어·문화의 원형인 ‘훈민정음’의 감동을 더한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원형 ‘훈민정음’ 33장 전체를 볼 수 있다. 체계적인 질서를 지닌 글자인 훈민정음을 긴 선을 따라 규칙적으로 나열, 빛의 질서로 표현했다. 33장의 내용을 모두 담은 영상은 인간을 위해 디자인을 한 세종의 따뜻한 마음과 언어·문화의 원형인 ‘훈민정음’의 감동을 더한다.
이어 한글 원형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희수 학예연구관은 “지난해 3월부터 7개월에 걸쳐 창작한 작품들이다. 박물관이 원형과 내용을 주고 디자이너는 영감을 얻어 다양한 한글 디자인을 작품으로 내놓았다. 한글의 조형적 특성만 반영한 게 아니다. ‘훈민정음’ 속 한글 원형에 바탕을 둔 응용작들”이라고 설명했다.
‘훈민정음’ 용자례(用字例)에는 ‘러ᅌᅮᆯ(너구리)’, ‘부허ᇰ(부엉이)’, ‘사ᄫᅵ(새우)’ 등 옛 단어 94개가 실려 있다. 이 옛 한글의 모양, 의미, 소리의 높낮이 등을 홍익대 시각커뮤니케이션과 안병학 교수 등 그래픽디자이너 15팀이 재해석했다.
‘훈민정음’ 용자례(用字例)에는 ‘러ᅌᅮᆯ(너구리)’, ‘부허ᇰ(부엉이)’, ‘사ᄫᅵ(새우)’ 등 옛 단어 94개가 실려 있다. 이 옛 한글의 모양, 의미, 소리의 높낮이 등을 홍익대 시각커뮤니케이션과 안병학 교수 등 그래픽디자이너 15팀이 재해석했다.
‘훈민정음’에는 현대에는 사라진 ‘ㆆ(여린히읗)’, ‘ㅿ(반잇소리)’, ‘ㆁ(옛이응)’,‘ㆍ(아래아)’와 서로 다른 자음 글자 2~3개를 가로로 나란히 붙여 써 센소리를 나타낸 ‘ㅺ, ㅽ, ㅄ, ㅴ, ㅵ’ 등이 있다. 계원예술대 리빙디자인과 하지훈 교수 등 제품디자이너 7팀이 이를 활용해 입체 디자인을 했다.
‘훈민정음’ 전체 33장의 이미지와 더불어 주요 내용을 시각적으로 푼 홍익대 영상디자인과 김현석 교수팀의 영상도 눈길을 끈다. ‘훈민정음’의 책 형태, 내용의 짜임, 창제의 원리 등을 쉽게 보여주며 관련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훈민정음’ 전체 33장의 이미지와 더불어 주요 내용을 시각적으로 푼 홍익대 영상디자인과 김현석 교수팀의 영상도 눈길을 끈다. ‘훈민정음’의 책 형태, 내용의 짜임, 창제의 원리 등을 쉽게 보여주며 관련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김철민 관장은 “문자 영역을 넘어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는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껴 보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아울러 “국립한글박물관은 매해 ‘국어·문화사’, ‘박물관 소장품’, ‘한글 디자인’을 큰 축으로 삼아 기획전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한글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는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최적의 소재인 한글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먼저 국외에 선보이고 다음해에 국내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은 5월28일까지 볼 수 있다. 어린이보다는 디자인 전공자나 산업계에 힌트를 줄 수 있는 전시다.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여럿이다. 제품으로 양산할 수도 있을 듯한 것들이다.
[email protected]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은 5월28일까지 볼 수 있다. 어린이보다는 디자인 전공자나 산업계에 힌트를 줄 수 있는 전시다.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여럿이다. 제품으로 양산할 수도 있을 듯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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