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범, 1월 자카르타 예행연습 가능성" 마이니치

기사등록 2017/02/22 11:24:06

【서울=뉴시스】인도네시아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에 대해 북한 공작원이 아니며 단순한 사기에 휘말린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17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칼라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25)가 청부살해범일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아이샤의 사진. (사진출처: 더스타) 2017.02.17  
【서울=뉴시스】인도네시아 유수프 칼라 부통령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에 대해 북한 공작원이 아니며 단순한 사기에 휘말린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17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칼라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25)가 청부살해범일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아이샤의 사진. (사진출처: 더스타) 2017.02.1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김정남 암살 용의자가 사건 한달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예행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 피습 실행범으로 체포된 2명의 여성 중 1명인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가 지난 1월 하순 자카르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샤는 방문 시 가족들에게 "(몰래카메라 같은) 장난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자카르타에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범으로 체포된 2명의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건인 줄 몰랐다. 몰래카메라 촬영인 줄 알았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범행 당시 영상에는 실행범인 2명의 여성이 불과 수초 만에 김정남을 습격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사전에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그런데 아이샤가 1월에 자카르타를 방문해 "장난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왔다"라고 말한 것을 볼 때, 암살 용의자들이 자카르타에서 예행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샤의 올케인 마라(25)에 따르면, 아이샤는 지난 1월22일 자카르타 서쪽에서 약 80㎞ 떨어져 있는 집에 와서 "자카르타에서 장난 프로그램 촬영이 있다"며 "상사에게 숙박비를 받았지만 호텔비가 비싸서 친정에 머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샤는 또 가족들에게 인도네시아령의 바탐섬에서 여성용 속옷 판매점원으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일본에서 방영하는 장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한 말레이시아에 자주 온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북한의 전통 우방으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비교적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자카르타에서 예행연습이 비교적 쉬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도주한 북한 국적 남성 4명도 자카르타를 통해 3명은 북한으로 1명은 방콕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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