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21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5%로 전주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안 지사와의 격차는 12.1%포인트로 전주대비 4.1%포인트 좁혀졌다. 문 전 대표는 서울(34.6%), 경기·인천(35.7%), 부산·경남(36.3%), 호남(31.3%) 등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충청(30.0%)에서는 안 지사에게 밀려 2위로 하락했고 대구·경북(20.6%)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안 지사는 3.7%포인트 오른 20.4%로 4주 연속 상승하며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다.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혔을 뿐만 아니라 3위 황 대행과의 차이도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며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안 지사는 충청(32.2%)에서 문 전 대표를 누르며 선두에 올라섰고 대구·경북(21.3%)과 호남(21.1%)에서는 각각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 대행은 0.5%포인트 내린 14.8%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으며 안 지사와의 2위 싸움에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대구·경북(24.7%)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9%로 6위를 기록했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2.6%), 심상정 정의당 대표(2.1%), 홍준표 경남지사(1.8%), 남경필 경기지사(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총 61.0%로 처음으로 60% 선을 넘어섰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 주자의 지지율은 21.9%로 전주대비 0.6%포인트 떨어졌으며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 역시 12.7%에서 11.4%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9%포인트 오른 47.7%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재인·안희정 두 대선 주자의 본격 경쟁 국면과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때문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정남 암살 등 안보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0.5%포인트 오른 15.1%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손 전 의원이 공식 입당하고 대선후보 경선체제에 본격 돌입했지만 11.5%로 0.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무선 전화면접(20%)과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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