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트럼프 향해 "언론탄압은 독재의 시작"

기사등록 2017/02/20 07:35:27

【워싱턴=AP/뉴시스】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이 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한 그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주 예멘의 미국작전을 실패라고 말한 매케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비난 발언을 내놓았다.2017.02.10   
【워싱턴=AP/뉴시스】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이 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한 그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주 예멘의 미국작전을 실패라고 말한 매케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비난 발언을 내놓았다.2017.02.1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기성언론을 '가짜 뉴스'로 몰아부치며 매사를 언론 탓으로 돌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언론탄압은 독재의 시작"이라고 맹비판했다.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매케인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NBC뉴스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미국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며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척 토드의 질문에, "나도 언론을 미워한다. 특히 당신이 밉다"고 농담한 후 "하지만 우리는 당신(같은 언론인)이 필요하다. 우리는 자유로운 언론이 필요하다. 꼭 있어야 한다.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다면, 자유로우면서 적대적인 언론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언론없이는 우리 개인의 자유도 잃을 우려가 있다. 독재자들은 바로 그렇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 등 유럽의 독재자들이 언론자유를 가장 먼저 탄압했던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보면 독재자들이 하는 첫번째 일이 바로 언론탄압이다.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려고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케인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하원이 트럼프 정부 각료들의 러시아 내통설 및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는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기를 바란다. 그러리라고 믿고 싶다. 믿음보다는 희망이 더 크다"라고 답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논란과 혼란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대통령의 사안에 대한 이해와 모순된 표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 혼란은)백악관의 질서있는 의사결정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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