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징동닷컴, 인터넷은행 추진…中 IT사, 금융업 '러시'

기사등록 2017/02/08 06:12:00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 인터넷은행 설립"
"바이두 '바이신은행' 지난달 정부 허가받아"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사인 징동닷컴도 인터넷은행업에 뛰어든다. 중국 정보기술 (IT) 기업들이 '핀테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징동닷컴은 자국 내 은행과 손잡고 중국은행감독회(은감회·CBRC)로부터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허가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징동닷컴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 전화, 현금자동입출금기, 메일, 모바일 등을 통해 인테넛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징동닷컴 외에도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은행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두는 중신은행과 함께 설립한 인터넷은행인 '바이신은행'(Baixin Bank) 설립 허가를 은감회로부터 취득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바이신뱅크는 중신은행이 70%, 바이두가 30%의 지분을 투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인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015년 6월 온라인 개인은행 서비스인 '마이뱅크'(Mybank)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소규모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고객 신용을 분석해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1월 중국 대표 모바일 기업인 텐센트는 '위뱅크'(WeBank)라는 온라인 은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IT업체 샤오미도 신시왕그룹과 연합해 지난해 말 중국 내 3번째 인터넷은행인 시왕은행을 출범시켰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아닌 모바일 장비 제조업체가 최초로 은행업에 진출한 사례다. 시왕은행의 지분구조는 신시왕그룹 30%, 샤오미 29.5%  훙치옌소우 15% 등이다.

 샤오미가 설립한 인터넷은행은 기존 마이뱅크(알리바바), 텐센트(위뱅크) 등과 달리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은 없다. 하지만 은행 서비스의 모바일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흐름에서 샤오미는 자사의 전자제품에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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