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종범 뇌물공여'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 후 특검 첫 출석

기사등록 2017/02/04 15:18:34

'블랙리스트' 관련 김기춘·김종·김상률 소환
 남궁곤 전 이대 처장 '정유라 학사 특혜' 조사
 다음주 후반 대통령 대면조사 전 집중 추궁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가 4일 구속 후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처음 소환됐다.

 이날 오후 2시19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박씨는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어떤 목적에 몇번을 갔는지', '안종범 전 수석 외 인물에 금품을 제공한 적 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또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남궁곤(56)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다음주 후반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전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정유라 학사 특혜' 등 관련 의혹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이날 오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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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씨는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등 안 전 수석 측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씨가 이를 대가로 사업상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컨설팅회사에는 사찰과 세무조사로 보복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김 원장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재임 기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재임 당시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를 문체부로 전달하는 데 관여한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김 전 수석,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관련 의혹을 수사하며 작성 및 관리 과정에 박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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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 후반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전까지 이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이 특검 수사대상이 안 된다고 서울고법에 이의신청을 냈지만 3일 기각됐다. 법원은 "김 전 실장의 범죄사실은 특검법상 각 의혹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것으로 의혹 사건과 합리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또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삼성그룹이 최씨 일가 특혜를 지원한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대 특혜 입학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남궁 전 처장은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이 정씨에 대한 특혜를 부탁하자 관련 내용을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에게 보고하고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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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종범 뇌물공여'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 후 특검 첫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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