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탄핵이란 아주 불행한 일을 보고 지난해 12월 (대선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하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 당신이 한번 신임을 묻는게 어떠냐'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가족들은 (대선 출마를) 썩 내켜하지 않았지만 회고록 쓰고 강의나 하면서 편하게 시간 보내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 외교부 장관을 했지만 특정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것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다고 자부한다. 정치적 편향에 조금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친이냐 친박이냐' 이런 것은 언론에서 자꾸 만들어내기 때문에 국민을 다시 분열시키는 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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