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고영태 수직관계…대통령과는 '언니동생'"

기사등록 2017/01/24 20:59:58

차은택 "내연관계" 헌재 증언…노승일 "사장과 직원"
 노승일 "최순실, 대통령과 언니동생이라 했다"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서 K스포츠재단 노승일(41) 부장이 "최씨와 고영태씨는 수직관계로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박 대통령 측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증언을 통해 "최씨와 고씨가 내연관계에 있었다"며 둘 사이가 틀어지면서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노 부장은 "최씨와 고씨의 관계는 사장과 직원"이라며 "수직적 관계로 그 이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 부장은 고씨를 통해 최씨를 소개 받았다고 진술했다. 노 부장은 "고씨는 최씨에게 엄청 쩔쩔맸다"며 "누구냐고 물으니까 최목사 딸이라고 했고 인터넷 검색에 최태민, 박정희, 최태민, 박근혜, 최순실이라고 나와 최순실이냐고 물으니 그렇다 했다"고 말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고씨가 더블루케이에서 일하면서 최씨를 개입시켜서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고 묻자, 노 부장은 "아니다. 고씨는 최씨를 이용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노 부장은 최씨가 대통령과 '언니, 동생'하며 친밀한 관계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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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부장은 "2015년 독일에서 최씨를 호텔까지 데려다줬는데 뒷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며 "대통령과 아주 오래된 친한 언니동생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을 말하는 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확실하다"고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이 "최씨와 대통령이 접촉한 사실을 경험한 적이 없지 않는가"라고 묻자, 노 부장은 "독일에서 한차례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네네, 아니요'라고 했는데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퇴임 후 미르와 K스포츠재단 통합 이사장에 취임한다고 최씨가 말했다고 고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노 부장은 임직원을 누가 추천했든 최종적인 허락은 최씨에게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재단 이사장도 최씨가 임명했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최순실 아바타' 역할"이라며 "최씨 지시대로만 움직였다"고 말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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