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송승헌(41)은 SBS TV 새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를 통해 원조 한류스타 이영애(46)와 처음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송승헌은 24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 선배님과 '사임당' 촬영 첫 날 너무 긴장이 돼서 대사가 안 나왔다"며 "신인으로 데뷔하는 날 같았다"고 웃었다.
퓨전 사극인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낸다.
송승헌은 가상 인물인 '조선판 개츠비' 이겸 역을 맡아 사임당을 연기한 이영애와 호흡을 맞췄다. 30부작인 이 작품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이영애 선배님께서 사임당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이겸 역을 제안 받았어요. 대본을 보기 이전에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영애 선배님과 연기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이시잖아요. 13년 만에 복귀작으로 택한 '사임당'이라면 저 역시 당연히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임당의 이야기를 뼈대로 삼되 전혀 알지 못한 예술가로서 삶도 그리죠. 말썽쟁이 남편을 두고 아이를 어렵게 키워가면서, 조선시대의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가려고 노력하는 억척스런 모습을 표현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대본을 보고 작가님과 연출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려고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 역시 사임당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촬영하면서 깨졌어요."
이영애라는 대스타 배우에, 타이틀롤마저 그녀가 가져가면서 남자 주인공으로서 역할 고민도 생겼을 법하다.
그러나 송승헌은 "대본을 봤을 때 이겸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임당을 촬영하면서 이영애 미모에 내내 감탄했다고 전한 송승헌은 연인인 중국 배우 유역비(30)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부끄러워했다. "여자친구도 이영애 선배님 팬이라서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자주는 못 보지만 항상 그리운데 그 마음을 '사임당'에 잘 녹였습니다. 잘 만나고 있어요. 하하."
'사임당, 빛의 일기'는 전지현과 이민호를 앞세웠던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시청자를 만난다. 당일 1부와 2부를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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