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공당인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사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친박들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박근혜의 정치적 노예들이다"라고 규정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큰 기대를 갖고 대통령이 됐는데 여왕이 된 것으로 생각했다"며 "아직까지도 비민주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왕이 신하에게 명령하듯 그런 생각으로 그동안 국정을 운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주례회동 및 월례회동을 가졌지만 김 대표는 당대표로 재임했던 2년 동안 박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한번도 하지 못한 대표였다고 술회했다.
특히 중요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대통령을 만나자고 연락을 시도했었지만 박 대통령은 한번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향후 바른정당의 대선구도에 대한 전망도 함께 피력했다.
김 대표는 "아직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반기문 전 총장은 바른정당으로 올 것"이라며 "아직 지지율이 낮지만 보통분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절대로 좌파에게는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뒤 "현재 대선주자로 나선 남경필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과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 및 반 전 총장이 깨끗한 경쟁을 통해 후보가 선출되면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바른정당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은 반성도 없고 오만방자해 뭉쳐 있으면 다 죽을 수 밖에 없었다"며 "독립투사들이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어려워 간도로 갔듯이 우리는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북도당 창당대회에는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 의장, 김무성·유승민·박인숙·강길부·이혜훈·정운천·장제원·이은재·김세연·여상규·김영우·하태경·황영철·박성중·권성동·홍일표·김용태·홍문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중앙당 당직자들은 이날 낮 12시께 안동시 전통시장인 신시장에 도착해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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