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는 21일 오후 4시께 대구 중구 계산성당 앞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희망원 사건 관계자들이 반드시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연대는 천주교대구대교구를 향해 ▲조환길 대주교사퇴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해체 ▲희망원 사건관계자 전원구속 ▲수용시설 대구희망원 폐쇄 ▲탈시설·자립생활권리보장을 촉구했다.
연대는 "검찰수사를 통해 희망원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이 진행 중이고 천주교대구대교구 사목공제회로 비자금이 조성되어 흘러간 정황이 포착, 압수 수색됨으로써 천주교대구대교구의 민낯과 구시대복지의 폐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연대는 "대구희망원의 책임주체인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지난 11월 수탁권을 대구시에 반납하겠다는 입장발표 외에는 그 어떤 책임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대국민 사죄와 법적처벌에 마땅히 응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성원 공공운수노조대경지역지부 희망원지회장은 "희망원에서 발생한 문제는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며 "24명의 간부가 사직서를 냈지만 여전히 희망원에서 일하고 있다. 조환길 대주교는 즉시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며칠 전 희망원 사건과 관련해 신부가 구속됐다. 이것은 희망원의 인권유린과 비리사건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데 있어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