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성고용률 60%이상 목표…종합계획 수립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여성플라자는 여성 고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남여성플라자는 최근 전남 여성일자리 종합계획 수립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런 목표를 세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 여성 고용률은 2016년 11월 55.7%로, 2014년에 비해 4.1%포인트 늘었으나 남성 고용률(71.0%)보다 여전히 낮으며, 학력이 높을수록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았다.

 취업자 직종에서도 나이별로 뚜렷한 차이가 존재했다. 20~40대 여성의 85.2%가 사무·복지직, 30~50대 여성의 69.7%가 판매·서비스직, 50대 이상 여성의 83.6%가 농림어업 및 단순노무직에 종사했다.

 여성비경제활동인구 중 65%가 육아·가사 부담 때문에 취업을 피하며 직장·가정 병행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는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비율은 58.7%, 비임금근로자는 42.3%로 나타났으며, 여성임금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47%)보다 임시·일용근로자(53%)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남 여성 일자리 수요 조사 결과 기업은 ‘현장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여성 구인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전남 여성 중 청년 여성의 47%는 ‘취업에 대한 자신감 부족’, 경력단절 여성의 62%는 ‘재취업을 위한 인턴제 필요성’ 등 구인·구직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바랐다.

 전남여성플라자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 여성 고용률 60% 달성’이란 목표를 수립하고 현장 밀착형 여성 일자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전남 여성 취업 지원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식품제조업 HACCP 유통·품질관리 인력 양성’ 사업과 ‘식품 가공·수공예 제품 발굴 및 창업 지원’ 등의 사업을 전남광역새일센터와 함께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취업 연계 및 강화를 위해 대상별 맞춤 직업의식 고취 교육, 찾아가는 취업상담실 운영, 상담을 통한 구인 기업과의 연계 및 인턴십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여성 근로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취업 유지를 위해 산단 근로환경 조사 및 입주기업 간담회 등도 추진한다.

 특히 전남 여성들의 경력 유지 및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족친화 경영 현황(육아휴직, 가족돌봄휴직, 유연근무제도 등) 모니터링과 컨설팅, 우수 사례 발굴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여성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출산·육아휴직 시 사업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사회서비스 분야의 대체인력지원’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손문금 전남여성플라자 원장은 “전남 여성 일자리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여성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유관기관 및 지원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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