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재판서 재단 모금 정황 드러나나…전경련 임원 증인 선다

기사등록 2017/01/19 04:50:00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증인신문
 조원동 전 경제수석 재판도 함께 열려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에 대한 재판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임원들이 증인으로 선다.

 이들의 증언에 따라 대기업들의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9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5차 공판에서 이승철(58) 전경련 부회장, 이모 사회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지난달 19일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지 약 1달 만에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서 증인신문이 예정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 부회장은 내부 회의일정 및 형사재판 증언 준비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밝혔기에, 이날 형사재판에서는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과 최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진행된 증거조사 절차에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증인들을 상대로도 양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질문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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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부는 이 부회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 등을 신문할 계획이다.

 최씨는 직권남용과 강요, 강요미수,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안 전 수석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최씨 등에 대한 재판에 앞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조 전 수석 측은 지난달 2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서 증거기록을 검토하지 못했다며 의견을 내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에서는 혐의, 증거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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