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마지막 방송 인터뷰 "극렬한 당파 싸움 자제해야"

기사등록 2017/01/16 17:00:17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밤 방영된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치권의 극심한 분열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임기 내 마지막 방송 인터뷰에서 "미 의회의 양대 진영은 여러 이슈에 있어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원들이 경제, 테러리즘, 사회 이슈에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그러나 의원들이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재선에 관한 일"이라며 "만약에 서로 협력할 경우 재선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들은 표심을 고려해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이 때로는 행정부 기능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2009년 취임한 뒤 2년간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덕분에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금융규제법을 통과시켜며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오바마는 "(내가) 대통령에 처음 취임한 후 2년간 행정부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정부의 기능이 계속 작동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력을 위한 공통 분모를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정치 시스템은 서로 협력하기 힘든 구조다"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안보의 문제에서 현명한 결정을 하려면 정보기관들의 조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제도적 전통을 훼손하다면 그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는 또 트럼프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 "(트위터는) 힘이 있지만 위험도 따른다"면서 신중함을 요구했다. 한편 오바마는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20일 백악관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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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마지막 방송 인터뷰 "극렬한 당파 싸움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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