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박준우 전 정무수석 특검 출석

기사등록 2017/01/14 14:20:13

이병석 전 주치의,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조사
 박준우 전 정무수석,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사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 전 주치의는 일명 '주사아줌마'나 '기치료아줌마'를 청와대에서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이 없다.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전 주치의는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에 관련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들어가서 다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수석은 1시15분께 특검에 출석해 "들어보고 아는 대로 대답하겠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주치의는 박 대통령 주치의와 자문의를 지냈으며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에게 최씨를 소개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주치의는 이미 5~6년 전부터 최씨와 알고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이 전 주치의는 청문회에서 "2013년 3~4월경 최씨가 피부미용과 안면성형 전문의를 물어봤다"며 "김 원장을 찾아가보라고 (최씨에게)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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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원장은 이후 이른바 '비선 주치의'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 전 주치의를 상대로 최씨와의 관계 및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박 대통령의 시술 의혹, 김 원장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수석은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년 6월 전격 교체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정권초기 정무수석실을 맡았던 박 전 수석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리스트 작성 및 시행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특검은 이날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문체부 김종(55·구속기소) 전 제2차관, 정관주(53·구속) 전 1차관, 류철균(52·구속) 이화여대 교수, 문형표(61·구속)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차관과 정 전 차관 등은 문화계블랙리스트 관련 조사, 류 교수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문 이사장은 삼성그룹의 합병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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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박준우 전 정무수석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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