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미디어파사드·뮤지컬로 기억한다

기사등록 2017/01/13 19:32:39

【서울=뉴시스】2013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세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윤동주 시인 유고·유품 기증 특별전 개막식
【서울=뉴시스】2013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연세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윤동주 시인 유고·유품 기증 특별전 개막식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시'로 기억되는 시인 윤동주(1917~194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인협회는 지난 11일 '윤동주 100년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이 협회는 올해 5차에 걸친 '윤동주 문학여행'을 비롯해 7대 사업을 할 계획이다.

 '윤동주 시의 재발견' 작업, '윤동주 100년의 생애와 100편의 캘리그라피' 전, '윤동주 생애' 전, '윤동주 서시 여름시인학교', '윤동주 시비공원' 조성, '윤동주 연구' 등이 예정됐다.

 1600여 시인회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시작한 '윤동주 시인 중국인 국적 조작' 바로잡기도 계속한다. 윤동주·송몽규 사망 의혹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 윤동주가 일본에서 쓴 시를 발굴하기 위한 현지 탐사도 추진한다.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는 다음달 16일 72주기 추모식을 시작으로 5월 기념음악회, 12월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윤동주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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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동주 100년의 해' 선포식에서 이승원 서울대 교수가 '순결한 영혼의 불꽃 윤동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7.01.11  [email protected]
 특히 5월 또는 12월께 예정인 전시 '윤동주와 그의 시대'(가제)에서는 '청년 윤동주'를 주제로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등을 쏴 표현하는 기법)로 재현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담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윤동주' DVD와 USB를 내놓기도 했다.

 공연계에서도 윤동주를 기린다. 국산 창작뮤지컬 터전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예술단은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작이자 2017년 시즌을 여는 첫 작품으로 창작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를 준비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암울한 현실에 맞서 시를 통해 영혼을 쏘아 올린 청년 윤동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2012년 초연부터 2013년, 2016년 공연까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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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사진=서울예술단)
 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재연, 삼연까지 윤동주로 무대에 섰던 배우 박영수와 더불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온주완이 새로운 윤동주로 합류한다.  

 유자효 서울시인협회 회장은 "윤동주 시인은 결코 죽지 않고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있어 암울한 시대를 맑게 하라는 깨우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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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탄생 100주년…미디어파사드·뮤지컬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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