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협회는 지난 11일 '윤동주 100년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이 협회는 올해 5차에 걸친 '윤동주 문학여행'을 비롯해 7대 사업을 할 계획이다.
'윤동주 시의 재발견' 작업, '윤동주 100년의 생애와 100편의 캘리그라피' 전, '윤동주 생애' 전, '윤동주 서시 여름시인학교', '윤동주 시비공원' 조성, '윤동주 연구' 등이 예정됐다.
1600여 시인회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시작한 '윤동주 시인 중국인 국적 조작' 바로잡기도 계속한다. 윤동주·송몽규 사망 의혹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 윤동주가 일본에서 쓴 시를 발굴하기 위한 현지 탐사도 추진한다.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는 다음달 16일 72주기 추모식을 시작으로 5월 기념음악회, 12월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윤동주를 조명한다.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담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윤동주' DVD와 USB를 내놓기도 했다.
공연계에서도 윤동주를 기린다. 국산 창작뮤지컬 터전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예술단은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작이자 2017년 시즌을 여는 첫 작품으로 창작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를 준비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암울한 현실에 맞서 시를 통해 영혼을 쏘아 올린 청년 윤동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2012년 초연부터 2013년, 2016년 공연까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유자효 서울시인협회 회장은 "윤동주 시인은 결코 죽지 않고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있어 암울한 시대를 맑게 하라는 깨우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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