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의 문화향수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 관람률은 78.3%로 이전 조사인 2014년의 71.3%보다 7%포인트 늘었다. 첫 조사인 2003년 62.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증가폭도 조사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과 중소도시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각각 65.7%, 81.0%로 2014년 대비 각각 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대도시는 81.2%로 2014년보다 5.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17개 시도별 문화예술 관람률은 인천(90.3%),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52.7%), 전북(62.2%), 대구(67.8%)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년 전보다 4.7%포인트 늘어난 89.5%를 기록해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15%포인트 이상 상승해 연령별 격차는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50대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5.2%, 60대는 55.7%, 70대 이상은 39.4%로 95%가 넘는 2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만716명을 대상으로 1대 1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층 대상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상향, 노인 문화프로그램 확대 등 지역·소득·연령 등 계층별 문화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생활문화센터의 활성화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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