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제2의 태블릿PC '말씀자료' 수정본, 국정교과서 내용있어"

기사등록 2017/01/11 16:05:18

정호성 전 비서관 "최씨에게 말씀자료 보냈고, 최씨가 수정했다" 진술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대통령 말씀자료'에 국정교과서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조사 중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수정한 것이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후 1시42분께 정 전 비서관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특검은 2015년 10월13일자 대통령 주재 수석관비서회의의 '대통령 말씀자료' 중간수정본을 제시하며 정 전 비서관의 국정문건 유출과 최씨의 국정개입에 대해 추궁했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말씀자료 초안을 보낸 사실이 있고, 최씨가 이를 수정한 것이 맞다"고 털어놨다. 또 정 비서관은 "유난히 수정 사항이 많아 이같은 사실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 말씀자료에는 지난해 많은 논란을 부른 국정교과서에 대한 부분도 담겼다. 이 특검보는 "대통령 말씀자료의 수정 부분에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며 "역사관 등이 언급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태블릿PC에서 최씨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그룹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을 발견했다.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도 확인했다.

 이 말씀자료는 상당히 많은 분량이며 특검은 이 자료 중 최씨가 추가한 내용과 삭제한 부분을 모두 확보하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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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제2의 태블릿PC '말씀자료' 수정본, 국정교과서 내용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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